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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행궁81.2 - 행궁로에서 공간이 넓은 예쁜 카페를 찾는다면

수원 화성 행궁로엔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정말 많아요

젠트리피케이션 따위와 상관없는,

얼마 되지 않은 수원살이에 재미진 공간 중 하나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율적 자가격리 생활을 유지하다 보니

자주 갈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맛있는 커피 마시기를 좋아라 하는 나는

너랑 나,

함께 있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공간이 넓고 커피 맛이 괜찮다는

행궁81.2 카페를 찾아가 봅니다.

 

 

 

 

하얀 3층 건물 전체가 카페예요

들어가는 입구가 쨍한 파란색인 게 눈에 띄네요

루프탑도 있지만, 

추운 거 딱 싫어하는 나는

따뜻해지기 전까지

이용하지 않아요

 

 

 

 

1층 로비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

주문은 로비에서 합니다.

 

 

 

1층엔 사진을 찍을 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구석구석 앉을 곳이 많지만

많은 사람이 있는 관계로 패스~

 

 

 

 

넓은 공간만큼 넓은 테이블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5인 이상 집합금지 기간..

일 년이 훌쩍 넘어버린

정상적이지 않은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어서 빨리 예전의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봅니다.

 

 

 

 

2층 전경

2층에  화장실 있어요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이라 이용하기 좋아요

 

 

 

 

초점 나간 사진 속 공간도 2층

 

 

 

 

3층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

 

 

 

 

3층 전경

오르내리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니

삐끗하거나 넘어짐 주의

아이 데리고 오르기 힘듦

다락방 오르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어요

 

 

 

주문 후 3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아차 싶은 게

커피랑 케이크를 받으러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거!

 

먹기 전에

계단 오르내리기로 지방 태우기 돌입

타바타 운동이에요

 

 

 

 

 

주문한 음료와 케이크를 받아왔어요

 

 

 

 

목장에서 우유 받아온 느낌이에요

한 번에 6개의 음료까지 가능한 트레이네요

들어온 입구처럼 트레이도 쨍한 파란색이에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밀크티라떼 아이스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린티라떼 아이스

입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지만

같이 간 일행들의 얼어 죽어도 아이스 체질 때문에

오더에 오류 발생

얼죽아를 마시게 되었네요

한 잔의 따뜻한 커피를 더 시킬 수는 없어요

일행은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혼자 두 잔의 커피를 마시면

치사량의 카페인에 중독되어

퀭한 눈으로 날밤을 세게 될 터이고, 

월요일

일터에서 나는 장렬하게 전사하게 될 거예요

 

 

 

 

커피는 신선한 원두를 사용했어요

산미보다는 고소함이 강한

살짝 무거운 바디감을 가진 커피네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선호하지만

오늘 같은 날씨엔

이런 커피도 맛있어요

역시 따뜻한 커피가 그리워요

 

달달함과 함께 하는 커피는 즐거움이에요

그래서 함께 주문한

얼그레이롤과 초코크레이프

음...

같이 주문한 케이크는 둘 다 비추입니다

 

보들보들함이 2% 부족한 크레이프의 식감과

누텔la 맛이 강한 초코스프레드는

왠지

나른한 오후,

막둥이가 만들어 준

투박하고 정다운 크레이프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 있네요

 

얼그레이롤은

얼그레이의 향긋함이 후욱하고 올라오는

폭신한 얼그레이롤이라기보다는

버터향이 가득한 옛날 제과점의 버터롤를

우연한 장소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느낌이에요

 

일행 모두 음료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케이크의 만족도는 아쉬웠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맛있는 음료와 함께하고 싶다면

행궁81.2

추천합니다

 

라떼 5,000~5,500원

스무디  6,000원 

에이드 6,000원

차 4,500~5,000원

에스프레소 4,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행궁81.2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56 (장안동 81-2)

place.map.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