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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밖에서 만나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 를 관람하다

신명과 함께 깊이가 있고, 여운을 남기며,

여러 장르의 춤이 뒤섞여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낸다

라고 하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

 

 

 

 

늦가을로 접어든 선선한 토요일 저녁,

수원 SK아트리움에서 공연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를 보고 왔습니다.

 

얼마만의 공연 관람인지..ㅜㅜ

감개가 무량합디다 흐엉

코로나는 물러가라-!!

나의 금쪽같은 2020년을 돌려내라-!!

눈물 젖은 목소리로 외쳐봐도 2020년은

이렇게 속절없이 갑니다..

건강한 2021년이 오길 바라며

이 바램이 <바디콘서트>의 춤사위에 녹아

하늘로 오르는

원초적인 기원을 해봅니다.

 

 

 

 

예쁜 날씨에

좋은 공연이

텐션을 올립니다.

아트리움 가는 길

 

 

 

 

SK아트리움입니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정자문화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 한적합니다.

 

 

 

 

들어가면서 발열체크

QR코드 찍기 또는 방명록 남기기

필수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맞게

한 자리씩 건너 앉도록 좌석을 배치했습니다.

일행도 얄짤없이 한 자리 건너 앉아야 해요

 

 

 

 

 

한국관광공사 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는

너튭에서 핫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인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전국구 자유로운 영혼의 몸사위의 그들 맞습니다.

ambiguous

 애매모호한, 여러 가지로 해석할 있는,

분명히 규정되지 않은

이란 뜻이니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댄스 장르가

단순한 현대무용이나 발레, 스트릿 댄스 정도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올라운드 플레이어와 같은

복합적 만랩 댄스라고 보면 되겠지요?!

분명하게 규정되지는 않지만,

절대로 애매모호하지는 않습디다.

 

 

 

 

2007년부터 활동했고,

<바디콘서트>는 2010년 대학로에서 초연을 했다고 하니,

정말 오랫동안 공연을 하고,

많은 호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를 접한 후에야 알게 되었네요.

빨간색 ah디다’s에 조선 시대 무관들이 예식 때 쓰던 주립을 쓴 감각적인 패션과 선글라스에 퐈-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가벼운 스트레칭형 춤사위에 뻑-

(언뜻 보고 쉬울 거 같아 따라 해 보니 내가 하면 그저 머저리)

웬만한 춤꾼이 아니고서야

절대 그 쪼가 나올 수 없는 몸놀림에 환호를 보냈었지요

그리고 수원에서의 공연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했네요

공연 20분 전에 도착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려 봅니다.

 

 

 

 

 

<바디콘서트>

음악에 따라 몸을 움직이고,

움직임은 춤이 되고,

조명의 빛으로 극대화된 펄떡이는 춤은

나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주체할 수 없는 신남을 주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울컥함을 남겨 주기도 하면서

한 시간 동안 땀나게 진행되었어요

 

빠른 템포의 미친 듯 신명 나는 음악,

서정적인 음악,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 등

다양한 음악과 접목된 다양한 장르의 춤이

좌르르르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앰비규어스 와 브라소닛 빅밴드>

밈에서 보인 앰비규어스의 독특하고 화려한 의상이 아닌

아주 단순한 의상이

오히려 심플하고 원초적인 움직임의 춤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수영모 같은 걸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끼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랍디다.

관객이 자신들의 얼굴이나 표정이 아닌

춤에 집중해 주길 바라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쓴다고 했던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연세가 있으신 관객도 계셨고,

꼬맹이 관객들도 생각보다 많았는데,

다들 집중해서 열심히 관람하는 걸 보니,

앰비규어스의 춤은

남녀노소 불문 모두에게 패스인가 봅니다.

 

공연은 역시 공연장 현장의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관객에게 전달될 때

순도 100%의 감동이 채워집니다.

셔츠가 땀으로 모두 젖은 상태에서도

관객의 앙코르 요청 박수에

앙코르 댄스 불사르고

관객석 안쪽까지 뛰어 내려와

온몸이 부서져라 열정적인 끝맺음 해주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범 내려온다>의 그 화려한 스텝을

3배속으로 바로 눈앞에서 확인했습니다. 우왕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K 문화예술의 선봉장으로 앞으로 쭉쭉쭉쭉

꽃길 걸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잠깐

공연장에 지각은 노노

공연장에서 휴대폰은 살포시 잠재워 봅니다.

카톡 소리 또한 노노해요~~

성숙한 공연 매너가

나를 우아하고 여유롭게 업그레이드시켜줍니다